포스코케미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국산화 첫삽..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식

김수은 기자 승인 2020.07.03 09:12 의견 0

 

2일 ㈜포스코케미칼의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 공장 착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자료=포스코케미칼)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소재 국산화에 적극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경북 포항시 동해면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을 비롯해 LG화학 김명환 사장, 경상북도 이철우 지사, 포항시 이강덕 시장 등 고객사와 사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포항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7만8535㎡ 부지에 2177억원을 투자해 건립된다.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6000t 규모의 공장이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음극재 1만6000t은 60kWh 기준 전기차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음극재는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로 원료에 따라 인조흑연계와 천연흑연계로 나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결정성을 높여 제조해 천연계 제품보다 소재 구조가 균일하고 안정적이다. 이 강점을 토대로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장수명(Long life)'과 급속충전 성능을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그동안 인조흑연 음극재는 일본과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이번에 포스코케미칼이 국산화에 첫발을 떼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미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인조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할 뿐 아니라 탄소소재 사업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고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올해 약 300만대에서 2025년에는 930만대까지 연평균 25%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래 전기차 시대에 적기에 대응하고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연구센터를 통해 차세대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국내 연산 기준으로 내년까지 천연흑연 음극재 10만5000t, 인조흑연 음극재 1만6000t, 양극재 9만t으로 각각 증설 투자를 확대한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전기차 시대의 본격 도래를 앞두고 국산화가 필요한 소재를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하고 양산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산업 강국 대한민국을 실현하고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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