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자동차기업 폭스바겐 독점 운송..5년·5182억원

김수은 기자 승인 2020.07.02 18:05 | 최종 수정 2020.07.02 18:04 의견 0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크라운호 (자료=현대글로비스)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그룹과 5182억원 규모의 해상운송 장기계약을 체결해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폭스바겐그룹 물류 자회사인 ‘폭스바겐 콘제른로기스틱’과 해상 운송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폴크스바겐그룹의 유럽발 중국행 해상운송은 유럽 선사가 맡아왔다.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24년 12월까지 5년간(기본 3년+연장 옵션 2년) 현대글로비스가 독점으로 해당 노선의 운송을 추진하게 됐다. 전체 계약 규모는 총 5182억원으로 지금까지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따낸 운송 계약 중 최대 규모이다.

지난 2008년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운반선 사업에 진출한 이래 현대차그룹이 아닌 비계열 완성차 업체와 맺은 계약 중 역대 최대 물량(비공개)이어서 더 의미가 깊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월 10회에 걸쳐 폭스바겐그룹 승용차를 독일 브레머하펜항과 영국 사우샘프턴항에서 중국 상하이 등으로 운송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극동→미주→유럽→극동으로 연결되는 세계 완성차 핵심항로 물동량을 모두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빈 배로 운항하는 구간을 최소화하게 되어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운송에서 비계열사 매출 비중이 지난 2016년 40%에서 2018년 44%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53%로 확대되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 매출은 2조510억원으로 비계열 기업에서 받은 운임만 1조원에 달한 셈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일본과 유럽계가 과점하는 시장에서 유일한 한국계 국적선사다. 17개 완성차 제조사와 물류계약을 맺고 있으며 덤프트럭 등 중장비와 중고차 수출입 물량도 운송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동차 운반선을 90여척으로 늘렸다. 차량을 7300대까지 싣는 배도 확보해 효율성을 높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사업 수주를 위해 위해 지난해 3월 스웨덴 선사인 스테나 레데리와 유럽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이번 계약으로 다른 항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송 화물이 부족하던 유럽발 극동향 노선의 선복(배에 싣는 짐)을 대규모로 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운반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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