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社중 1등만 울상인 이유..한국타이어, 반기 영업익 33.4%↓

이혜선 기자 승인 2019.09.05 08:37 의견 1
한국타이어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33.4% 감소했다. (자료=한국타이어)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국내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은 약 3700억9962만원으로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4% 떨어진 수치다. 매출은 2.1% 오른 3조3830억원가량을 기록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고 넥센타이어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5%나 올랐다.

타이어 3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90% 내외로 파악된다. 매출 규모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순이다.

2분기 한국타이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4% 줄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와 완성차 수요 부진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했다"며 "글로벌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많은 업체들과 경쟁하다 보니 판매 가격에도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한국타이어는 각 완성차 회사의 메인 차종에 타이어를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45여개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다 보면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타이어의 국내 매출은 10% 안팎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의 85% 이상이 발생한다.

이전에는 완성차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제부터는 브랜드 이미지를 프리미엄화하고 소비자 판매의 최접점인 유통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다. 많이 보이고 많이 파는 전략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편하게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유통채널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해 채널 다변화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대진 금호타이어 사장(왼쪽)과 루디 펠러 바이엘 04 레버쿠젠 단장이 파트너십 조인식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자료=금호타이어)

10분기 만에 흑자전환..금호타이어, 하반기 기아 셀토스 단독 공급 호재까지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약 9.5% 줄었음에도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91억93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1667억원이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매출 원가와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매출의 경우) 환경 규제나 법규가 강화되고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기회를 기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올 하반기에는 기아자동차 셀토스에 타이어를 단독 공급하는 호재가 생겼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타이어 3사 중 국내 매출 비중이 큰 편이다. 해외 경기가 전체적으로 안 좋은 상황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시장이 큰 도움이 됐다.

OE 부문에서는 현대·기아차 비중이 가장 큰 만큼 들어가는 수량이 제한적이다. 타이어 시장에서 OE와 RE의 비중은 30대70 정도다. 교체시장이 훨씬 큰 만큼 프로모션 진행 등을 통해 점유율 1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마케팅도 강화한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독일 프로축구 리그 분데스리가의 명문 구단 레버쿠젠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0/2021 시즌까지다. 공식 파트너로서 선수 유니폼 소매, 홈구장에서 열리는 리그 경기 중 LED 광고, 경기 책자, 홈페이지 등에 금호타이어 브랜드를 노출하게 된다.

자동차 강국인 독일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6년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 토트넘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사로 활동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NBA(미국프로농구) 공식 후원사로서 세계 최대의 타이어 소비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의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넥센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다. 영업이익은 42.5% 오른 1113억9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