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8년만의 무분규 타결 성사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9.03 08:19 의견 0
현대차 노조가 2일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 과반 찬성함에 따라 8년 만에 무분규 타결이 확정됐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8년 만에 파업 없이 완전히 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5만105명)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4만3871명(투표율 87.56%)이 투표해 2만4743명(56.40%)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가 파업없이 임단협 타결에 이른 것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파업을 실행하지는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무분규 타결이 3000억∼6000억원 영업이익 효과와 맞먹는 것으로 추산한다.

노사는 앞서 지난달 27일 임금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200만~600만원 근속기간별 차등 지급, 우리사주 15주) 등에 합의했다.

임금체계 개선으로 7년간 끌어온 통상임금 논란과 최저임금 위반 문제도 해소했다. 노조는 조합원 근속 기간에 따른 격려금을 받는 대신 2013년 처음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격월로 지급하던 상여금을 매월 나눠 통상임금에 포함해 지급, 최저임금 문제를 해결했다.

노사는 또 일본 수출규제 및 보호무역 확산에 따라 부품 협력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인식해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공동 선언문'도 채택했다.

선언문은 협력사의 안정적 물량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 차량용 부품·소재산업의 지원과 육성을 통한 부품·소재 국산화에 매진해 대외 의존도를 축소하는 등 부품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협력업체에 연구개발비 925억원 지원, 1000억원 규모 저리 대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약속했다.

노조의 '적극적인 협력'을 예상됐던 바다.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와 우리 정부의 대응 등 한일 경제 갈등 상황에서 여론을 고려해 파업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에 따른 한국 자동차 산업 침체 우려 등에도 공감했다.

노사가 올해 교섭에서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 산업 발전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중소기업과 상생, 기술 국산화 방안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