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1위 유지..삼성SDI·SK이노 등 국내 3사 성장세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7.02 12:31 의견 0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LG화학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자료=SBSCNBC)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입지는 공고해지고 있다. 

2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사용량 기준)에서 1위를 유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나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2.5GWh다. 지난해 동기 대비 23.9% 감소했다. 거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경쟁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대부분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 3사는 모두 크게 증가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LG화학은 지난 5월 누적 점유율 24.2%(사용량 7.8GWh)를 기록해 지난 4월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사용량이 70.5% 급증했다. 이 기간 순위는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삼성SDI는 6.4%(사용량 2.1GWh)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지난 4월 5위에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점유율 4.1%(사용량 1.3GWh)로 7위에 올랐다. 지난 4월과 비교해 순위가 두 계단 올라섰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의 점유율 합계는 34.8%다. 지난해 동기(16.4%) 대비 2배이상 올랐다.

중국 CATL은 점유율 22.3%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21.4%를 기록한 일본 파나소닉이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은 배터리 사용량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SNE리서치는 한국 3사의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로 각사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 판매의 증가를 꼽았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등의 판매 호조가 반영됐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BMW 330e, 폭스바겐 e-골프 등에 탑재했고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에 각각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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