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미래 친환경 선박기술 선점한다..美 블룸에너지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

김수은 기자 승인 2020.07.01 08:48 의견 0

30일 삼성중공업이 미국 연료전지 제조사 블룸에너지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자료=삼성중공업)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래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선점을 위해 연료전지 핵심기술 확보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조사인 미국의 블룸에너지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JDA)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은 삼성중공업 정호현 기술개발본부장(전무)과 블룸에너지 스리달 사장이 거제조선소와 캘리포니아 블룸에너지 본사를 화상으로 연결해 협약 체결 기념 행사를 비대면(언택트)으로 진행했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상용화에 성공한 블룸에너지와의 공동개발로 연료전지 핵심기술을 2022년까지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선점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연료전지 기술은 주력 제품인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셔틀탱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발전효율이 높다. 황산화물·질소산화물·온실가스와 같은 환경 오염물질 감축 효과가 커 기존 내연기관용 선박 추진기와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선점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2025년까지 2008년 대비 30% 이상 감축하도로 했다.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를 감축하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장해기 기술영업팀장(상무)은 "환경 규제가 강화될수록 전통 선박연료유 탈피 경향은 빨라질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의 연료전지 선박 기술이 향후 해운업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에너지 스리달 사장도 "삼성중공업과의 기술 협력으로 배출가스 감축, 청정에너지 개발이라는 미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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