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가족 갑질 논란..전 매니저 백성보 "연로하신 두 분 도움 필요, 노동착취 아냐"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6.30 15:43 | 최종 수정 2020.07.01 08:4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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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자료=나인스토리)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배우 이순재가 매니저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순재의 또다른 전 매니저이자 배우 지망생이 등장해 갑질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갑질 의혹을 제기한 김 모 씨보다 앞서 이순재 씨의 매니저 일을 했다고 주장한 백성보 씨는 30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

백씨는 “저는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올해 4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일한 백성보”라며 “SBS 8시 뉴스를 인터뷰 마지막에 거론된 배우 지망생인 이전 매니저가 바로 저인 것 같아 마음을 졸이다 글을 올려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백씨는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며 "제가 배우 지망생이었던 만큼 좋은 말씀도 해주고 배우로서의 자세를 곁에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했다.

백씨는 전 매니저 김모씨가 SBS 보도를 통해 제기한 '매니저 갑질' 의혹에 대해 "연로한 두 사람(이순재 부부)만이 생활하다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해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해주고 현금을 입금받았다"며 "생수병이나 무거운 물건은 제가 당연히 옮겨드렸다. 분리수거를 가끔 해준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연로한 두 사람이 사는 곳에 젊은 제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했다고 하는데 이건 제 잘못인 것도 같다”며 “제가 먼저 필요한 거 있으면 말씀하시라고 도와드렸던 것들이 있는데 아마 그런 일들이지 아닐까 싶다”고 했다.

아울러 백씨는 "선생님과 함께 하는게 좋았고 일을 그만두는게 죄송했지만 배우라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그만두게 됐다"고 퇴사 이유가 '매니저 갑질'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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