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전 분양 물량 집중..7월, 7만5000여 가구 분양 예정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6.29 09:08 | 최종 수정 2020.06.29 09:46 의견 0
2019년과 2020년 7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비교. (자료=직방)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7월은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 7월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이전에 분양하는 단지들이 집중되면서 분양 성수기를 맞을 예정이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내달 71개 단지, 7만5751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만681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2만9910가구(177%) 늘어난 규모다.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는 수도권, 지방 각각 66%, 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건설사 시행·시공, 지역주택조합 순으로 구성된다. 특히 투기과열지구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이 많은 수도권에서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가 많이 공급된다.

서울시에서는 12개 단지 2만427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내달 28일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에 분양이 집중돼 있다. 서울시의 민간택지는 향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시행 전 모집공고를 내기 위해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다만 둔촌주공재건축은 HUG와의 분양가 수용 문제로 분양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5월에 조사한 6월 분양예정단지는 71개 단지, 일반분양 4만4990가구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38개 단지, 일반분양 1만8334가구로 41% 수준이었다. 최근 분양한 '래미안엘리니티',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 등 입지 좋은 곳에 위치한 단지들은 두자릿수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을 했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 6월 17일 국토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이 수도권 전역(일부지역 제외)로 확대되고 대출규제가 강화된 만큼 청약대기자들은 청약 전 전매제한 기간과 중도금 대출 비율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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