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음성으로 차량 제어 '커넥티드카' 인기 질주..현대·기아차 가입자 150만 돌파

김수은 기자 승인 2020.06.28 10:09 의견 0
 28일 제네시스는 운행·제원 정보와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희망업체와 공유하며 다양한 커넥티드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제네시스 GV80.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스마트폰 앱이나 음성명령으로 주차위치 확인부터 전자제품 제어까지 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가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2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블루링크', 기아차 '유보(UVO)', 제네시스의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누적 가입자가 4월에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가입 후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고객 기준으로 지난해 6월 100만명을 찍은 이후 10개월 만에 50만명이 증가했다.

커넥티드 카는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것으로 양방향 인터넷과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을 말한다. 커넥티드 카는 스마트폰 앱이나 음성명령을 통해 외부에서 원격으로 시동을 켜고 끌 수 있고 에어컨과 네비게이션 등을 실행시킬 수 있다.

주차 위치 확인은 물론 목적지 전송, 실시간 내 차 위치 공유, 서버 기반 음성인식, 스마트 워치 연동 등도 할 수 있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이메일,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날씨나 뉴스 등의 정보 수신도 할 수 있다. 앞으로 자율주행기술이 발전하면 목적지까지 스스로 달리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실시간 경로 안내와 내비게이션 무선(OTA) 업데이트 등은 기본적으로 가장 큰 수요다. 최근엔 차 안에서 주유비와 주차비를 결제하는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도 추가됐다.

블루링크는 이용자 선택 폭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초엔 약정 요금제를 내놨다. 1년 약정이면 기존보다 비용이 절반으로 낮아진다.

국내에선 지난달 출시된 기아차 '모닝 어반'에 간단한 커넥티드 카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모닝 어반은 유보 서비스를 통해 원격제어와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달 중 새롭게 출시되는 기아차 ‘K7 프리미어’에는 차 내부에서 여러 전자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카 투 홈(Car-to-Home)’ 기능이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현대·기아차·제네시스는 운행·제원 정보와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희망업체와 공유하며 다양한 커넥티드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2년 세계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고,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북미·중국·유럽에서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에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에 이 서비스를 탑재해 인도 최초 커넥티드 카 기록을 얻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미래 커넥티드 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편리함과 즐거움을 주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러시아와 브라질 등 세계 시장에도 서비스를 확대해 커넥티드 카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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