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프라이버시’ 강화로 차별화..iOS 14에 개인정보 보호 기능 확충

김수은 기자 승인 2020.06.27 13:21 의견 0
앱에 수집되는 정보를 알려주는 표시. (자료=애플)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애플이 아이폰의 '프라이버시' 강화로 구글 안드로이드와 차별화하고 있다. 애플은 새 iOS 14에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대폭 확충했다고 27일 밝혔다.

애플이 프라이버시 강화를 내세운 이유는 모바일 운영체제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간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자사 생태계에 묶어두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iOS 14는 실행 앱이나 백그라운드 앱에서 카메라나 마이크를 활성화했을 때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 가장 큰 장점이다.

카메라가 활성화되면 화면 상단 표시줄에 초록색 점이, 마이크가 활성화되면 주황색 점이 나타난다. 제어창을 열면 어떤 앱이 카메라나 마이크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어떤 앱이 이를 활성화했는지도 추적할 수 있다. 사용자 몰래 어떤 앱이 얼굴을 찍거나 주변 소리를 녹음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애플은 위치 정보 관련해서도 앱에 정확한 위치 정보 대신 대략적인 정보를 주는 옵션을 마련했다. 사용자의 위치 정보가 정확하게 앱에 전송돼 발생하는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막는 취지에서다. 이 옵션을 선택하면 사용자의 디바이스가 무작위로 근처 지점을 찍고 반경 10제곱마일의 위치를 앱에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같은 정교한 위치 파악이 필요한 앱들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위치 정보 공개를 허용하는 옵션도 있다. 애플은 자사 앱들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앱 기능에서 정확한 위치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실기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앱스토어 제품 페이지에는 모든 앱에 대해 개발사가 자체적으로 보고한 개인정보 보호 요약 정보를 표시하게 된다. 앱이 어떤 개인정보를 수집하는지 등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되어 소비자 사생활과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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