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객 3만 2000명..유니버설 발레단 대표 레퍼토리 '오네긴' 내달 개막

이슬기 기자 승인 2020.06.27 10:28 의견 0
'오네긴' 포스터 (자료=유니버설발레단)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오는 7월 18일부터 26일까지 거장 존 크랑코의 드라마 발레 <오네긴 Onegin>을 선보인다. 

올여름을 더 뜨겁게 달굴 3막 6장의 이 작품은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초연은 2009년 유니버설발레단이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누적관객 3만 2000여 명의 마음을 사로잡고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러시아 문호 푸쉬킨의 운문체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서정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거장 존 크랑코의 천재적안무와 드라마틱한 심리묘사와 음악의 대가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편곡으로 드라마 발레의 진수를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발레 <오네긴>의 음악은 동명 오페라의 음악과 다르다. 작곡가 쿠르트-하인즈 슈톨제가 차이콥스키의 28곡을 편곡하여 하나의 아름다운 발레곡으로 완성했다.

1820년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농촌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모험을 즐기는 자유분방한 젊은 귀족 오네긴과 내성적이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타티아나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이다. 여기에 타티아나의 여동생 올가와 약혼자 렌스키와의 파국까지. 얽히고설키는 두 주인공의 어긋난 사랑의 비극성을 극대화시켰다. 

존 크랑코의 <오네긴>은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와 클래식 발레와 달리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내면 심리묘사가 강점이다. 따라서 발레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순식간에 작품 속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외에도 화려한 의상과 무대장치, 주역 무용수들의 극적인 연기와 고난도 춤을 포함하여 70여명의 출연진이 시종 무대를 압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탁월한 기량과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매혹적인 커플’ 강미선-이동탁이 출연한다. 아울러 2016년 미 털사발레단에서 동일 작품으로 호흡을 맞췄던 ‘최고의 케미스트리’ 손유희-이현준이 각각 타티아나와 오네긴으로 분해 완벽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손유희는 국내 첫 주역데뷔로 이현준과 실제 부부이기도 하다. 연출을 맡고 있는 슈투트가르트 출신의 안무가 제인 번이 2016년 공연 당시 직접 발탁하고 실력을 인정한 커플이기에 이들의 국내 데뷔 무대에 기대를 모은다.

독보적인 테크니션이자 매순간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는 홍향기-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현재 털사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약중인 김나은이 오랜만에 객원으로 참여해 간토지 오콤비얀바와 올가와 렌스키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현재 방역과 함께 한창 연습 중에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발레단 최초로 ‘공연 전 발레 감상법’을 도입했던 문훈숙 단장이 관객들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 Onegin>은 오는 7월 18일부터 충무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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