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로 열연공장’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현대제철,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 매각 추진
김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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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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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제철소 전경(자료=현대제철)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포스코, KG동부제철에 이어 현대제철마저 전기로 열연 사업을 중단하면서 국내 전기로 열연공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제철소의 전기로 열연공장 매각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노사협의회를 열고 노조 측에 전기로 열연공장 설비를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전기로 열연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은 다른 공장이나 부서로 배치할 예정이다. 설비가 빠져나간 공장 부지는 철 스크랩과 코일을 쌓아두는 용도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기로는 철광석 등을 원료로 쇳물을 뽑아내는 고로(용광로)와 달리 철 스크랩에 열을 가해 철근 등을 생산한다. 최근 몇 년간 철 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기로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로 수주가 급감하면서 이달 1일부터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은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수주가 없고 수익성이 맞지 않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매각이 불가능한 설비는 스크랩(고철) 처리를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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