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내부망 해킹 가능성..채용비리 혐의 압수수색 등 설상가상

김진욱 기자 승인 2020.06.26 01:12 의견 0
LG전자 CI.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LG전자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40GB에 달하는 내부 개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여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채용비리혐의로 서울 중구 LG전자 한국영업본부와 서울 마포구 LGCNS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한 뒤 바로 이러한 주장이 제기돼 더욱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외 포럼 사이트 블리핑컴퓨터는 25일(현지시간) ‘LG전자 미로 랜섬웨어 공격을 받다’라는 기사를 통해 메이즈(Maze) 랜섬웨어 운영자들이 LG전자 내부망에 접근해 망을 차단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해커들은 자세한 공격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LG전자가 미국 기업들과 연계된 프로젝트에 대한 독점적인 내용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면 해당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

Maze 해킹팀이 LG전자 내부망을 해킹했다고 주장하면서 내놓은 파일목록

해커들은 브리핑컴퓨터 측에 40GB에 이르는 LG전자 내부 정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들은 해킹한 목록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일부 자료는 미국 AT&T 용으로 개발된 펌웨어 소스 파일 목록을 보여주고 있다. LG전자가 AT&T에 공급한 스마트폰의 펌웨어 정보일 가능성이 높다.

블리핑컴퓨터 측은 해당 주장이 사실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LG전자측과 메일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LG 전자는 지난 18일과 19일 그리고 22일  서울 중구 LG전자 한국영업본부와 서울 마포구 LGCNS 사무실 등이 연이어 압수수색을 당했다. 

2013~2015년 LG전자 공개채용 과정에서 부정채용이 이뤄졌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 수사과정에서  LG전자 전 사장 A씨 등 3명이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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