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생존 위한 위기극복이 가장 우선"..조직 통폐합 등 슬림화로 극복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6.24 09:28 | 최종 수정 2020.06.24 09:38 의견 0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자료=현대중공업)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현대중공업이 다음달 1일부로 조선과 해양 사업부를 조선해양사업부로 통합한다. 생존을 위한 위기 극복이 최선이라는 판단 아래 조직 슬림화로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일부 조직을 통합하고 부서도 20% 정도 줄인다. 

최근 카타르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상황은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지난 1일 카타르 국영 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 선박 건조 관련 계약을 했다.

정식 발주 전 선반 건조에 필요한 도크를 확보하는 계약으로 이는 통상적으로 정식 발주에 선행하는 계약이다. 사업 규모는 100척 이상의 LNG선 건조에 금액으로는 23조원이 넘는 규모다.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조선업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60% 가량 줄어들었다. 한국은 지난달 8척을 수주해 지난해 동기 대비 40%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중공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업계가 불안정한 만큼 조직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생존을 위한 위기극복이 가장 우선"이라며 "모든 역량을 투입해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직개편은 하반기를 새롭게 시작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