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학생 혈서 공개, '등록금 반환' 요구..연세대서도 혈서 릴레이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6.17 23:53 의견 0
한양대와 연세대 학생이 올린 혈서 (자료=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대학의 비대면 수업에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이 혈서를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의 한양대 커뮤니티에는 17일 "등록금 반환 대신 혈서가 필요하다고?"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혈서가 담긴 글이 공개됐다. 혈서에는 '등록금 반환', '비대면 시험' 등 대학 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혈서를 쓴 배경은 최근 한양대 본과 앞에서 열린 학생들의 농성에서 한 교수가 비대면 시험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학생들에게 혈서라도 받아와라"로 언급한 사실 때문으로 추측된다. 당시 해당 교수의 발언이 공개돼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올해 한양대는 1학시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기말고사의 경우 교수 재량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 중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학생들은 비대면 시험을 요구했고 나아가 수업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 것을 언급하며 등록금 일부 반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혈서는 연세대 커뮤니티에도 등장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너무 답답해서 저도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연세대 10만원'이라는 혈서가 공개됐다.

최근 건국대는 국내 대학들 중 처음으로 등록금 일부 반환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대학들은 아직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등록금 반환에 대해 전적으로 대학이 결정할 몫이라는 입장을 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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