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소재 ㈜엔보이비젼, 손소독제 일본에 수출

신상오 기자 승인 2020.06.17 11:25 의견 0
지난 12일 ㈜엔보이비젼이 5만개의 손소독제를 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한 선적을 마쳤다. (자료=김해시)

[한국정경신문(김해)=신상오기자] 17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관내 업체인 ㈜엔보이비젼이 5만개의 손소독제를 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한 선적을 마쳤다. 

이번 선적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의료기기 및 의약(외)품 시장에서 일본 수출 규제를 극복하고 수출을 시작하는 첫 사례다.

특히 일본 기업은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전 세계에서 “K방역”에 대한 인지도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제품의 수입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환경이었기에 이번 수출 성과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엔보이비젼은 작년 12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여 신규 사업 영역으로 시장에 진출한 손소독제는 제품 기획에서 개발, 상용화를 차별화된 전략으로 추진했다. 

국내외 허가된 손소독제 제품은 제조단가를 고려하여 원가가 낮은 소독용 에탄올을 사용하는 반면 ㈜엔보이비젼은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의 “주정”(음료로 이용되는 에탄올)을 주원료로 하여 사용자가 에탄올에 대한 위험성을 한 단계 더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에탄올에 대한 이슈는 2017년 차량용 워셔액이 메탄올 성분이 주성분으로 차량 공조를 통해 실내 유입되어 차량 내 탑승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보도와 함께 에탄올의 종류와 위험성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이를 근거로 ㈜엔보이비젼은 에탄올 자체의 위험성을 없앨 수는 없지만 손소독제는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이 사용하는 제품임을 고려하여 술을 제조하는 원료인 주정을 주성분으로 채택했다.

안성호 ㈜엔보이비젼 대표는 “김해시와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이 제품 개발과 사업화에 있어 지속적인 컨설팅으로 시장밀착형 제품을 개발하는데 발생하는 오류를 최소화시켜 줬다"며 "특히 2019년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이 도입한 ”기술사업화 플랫폼“ 분석을 통한 시장 진출 전략이 이번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엔보이비젼은 지역의 유아와 고령자를 위한 1차 손소독제 기부에 이어 이번 일본 수출의 성과에 대한 김해시와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에 감사의 의미로 300개의 손소독제를 김해시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엔보이비젼은 지난 3월 약120만불(한화 약 15억원)의 계약을 일본 기업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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