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공장서 화재, 2시간 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6.13 19:15 의견 0
13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가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자료=YTN)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 위치한 스테인리스스틸 소둔산세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만에 진화됐다.

불은 13일 오후 12시 30분께 발생했다. 발화 초기 강한 화염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 하늘을 뒤덮었고 인근 주택가에서 신고가 이어졌다. 검은 연기가 짙어 거리가 떨어진 북구 환여동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화재 발생 이후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경찰, 포스코 자체 소방대, 해군부대 등과 함께 헬기 1대와 소방차, 구조·구급차 등 장비 32대와 384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불은 공장 내부(약 500㎡) 일부 생산설비를 태웠고 오후 2시 37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 발생 이후 현장 근로자들은 긴급 대피해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진화 완료 이후 3시간이 경과했음에도 화학물질이 탄 냄새가 가시지 않아 도심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화재 초기에 불이 난 곳은 당초 제2열연공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방당국의 확인 결과 발화 장소는 스테인리스스틸 소둔산세 공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둔산세는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 생산 공정이다. 소둔은 내부 변형력 제거를 위해 적당한 온도로 가열 후 천천히 냉각하는 것을 의미하고 산세는 금속을 산성 용액에 담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표면처리 공정이다. 해당 공장은 지난 5월말부터 1∼2개월 예정으로 대수리 중이었다.

포스코는 수리 중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만큼 당장은 생산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검은 연기가 많이 난 이유에 대해서는 공장 내 플라스틱(FRP)이 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황산 탱크 폭발 등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사실과 다르다"며 "관계기관에서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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