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50조원 규모 미래 시장 뛰어든다..우주 인터넷 기술 확보

김수은 기자 승인 2020.06.08 14:28 의견 0
한화시스템이 인수한 페이저 솔루션의 전자식 빔 조형 안테나(자료=한화시스템)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한화시스템이 2026년 5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시스템은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 페이저 솔루션의 사업자산 일체를 인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한화시스템은 페이저 솔루션의 전문 인력과 기술자료·지적재산권(IP)·테스트 장비 등 유형자산을 포함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페이저 솔루션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lectronically Steerable Antenna, ESA)는 '우주 인터넷'을 실현하는 핵심장비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인공위성통신 안테나 사업 부문에 진출해 저궤도 위성 안테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항공우주 시스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은 지구 상공을 떠도는 인공위성을 통해 5세대 이동통신(5G)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항공기·선박·기차 등에 안테나를 장착하면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해상·오지·상공에서도 안정적 통신이 가능해진다.

특히 항공기 안에서의 동영상 서비스는 물론 자율주행차의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도 접목할 수 있다. 위성통신 안테나 관련 시장 규모는 2026년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안테나 사업 투자를 검토해 온 한화시스템은 페이저 솔루션이 경영난을 겪으며 파산 절차를 밟게 되자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섰다.

앞서 지난 7월 한화시스템은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발표하고 올해 2월에는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인수로 위성통신 사업까지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비록 코로나 여파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미래 전략 시장이라는 판단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첨단통신·센서·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더욱 확장해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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