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드론 배송으로 무한변신..GS칼텍스 "미래 물류서비스 성장 동력 키운다"

김수은 기자 승인 2020.06.08 10:56 의견 0
GS칼텍스 미래형 주유소 개념도(자료=GS칼텍스)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주유소를 드론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편리하고 신속한 물류 서비스를 하는 주유소의 무한 변신이 시작됐다. GS칼텍스가 산업부·제주도·GS리테일과 손잡고 주유소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선보임에 따라 향후 미래 성장 동력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GS칼텍스는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GS칼텍스 허세홍 사장, 제주도청 원희룡 지사, 산업부 최남호 제조산업정책관, GS리테일 조윤성 사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종현 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드론 배송 시연 행사는 산업부가 드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중심으로 구성한 ‘민관 공동 드론물류 컨소시엄’의 기술 지원과 국내 최초로 ‘드론 규제 샌드박스 특구’로 선정된 제주도의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받아 개최됐다.

GS칼텍스가 주유소를 드론 배송 거점으로 활용함에 따라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고객이 GS25의 ‘나만의냉장고’ 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주유소 인근의 GS25 편의점 상품을 주유소에서 드론에 적재해 목적지에 배달한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기존 유통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생수·도시락·식재료 등을 신선한 상태로 배송할 수 있다. 안전상비의약품 등 구호 물품도 신속히 배송할 수 있게 되어 물류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이사 사장(자료=GS칼텍스)

이날 행사에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주유소는 물류 차량의 진입이 용이하고 물건 적재 공간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전국에 분포되어 있어 물류 거점화에 적합하다”며, “드론 배송을 비롯해 앞으로 주유소를 활용한 다양한 물류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향후 물류회사와 협업하여 주유소 거점 드론 배송 사업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GS리테일 등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드론 배송 거점을 확대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방안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앞서 GS칼텍스는 지난 4월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 샘플 드론 배송 시연 행사도 개최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유조선이 해상 부두에 접안해 유류를 하역하기 전 제품 확인을 위해 소형 선박을 통해 유류 샘플을 운반해 왔다. 앞으로 이를 드론 배송으로 대체하고 올해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부터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는 인력의 접근이 어려운 설비 상부의 부식과 균열 점검에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주유소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것은 기존의 주유소를 미래형 주유소로 변화시켜 나가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에서 제공하는 주유·세차·정비 등 일반적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카셰어링과 전기차·수소차 충전도 시행해왔다. 택배 및 드론 배송 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 로지스틱 허브’로 주유소를 재정의하는 작업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앞으로도 GS칼텍스는 미래형 주유소를 ‘모빌리티 & 로지스틱 허브’로 구축해 나가기 위해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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