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없는 하늘길' 드론택시가 연다..정부, 2025년 상용화 로드맵 발표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6.04 13:55 의견 0
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도심교통항공 로드맵 (자료=국토교통부)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오는 2025년 드론택시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공개됐다.

정부는 드론택시 상용화를 위한 단계별 추진과제와 실행방안을 구체화한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로드맵을 4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UAM 분야에 관한 정부의 첫 로드맵이다. 정부는 드론택시의 상용화 도입 시기를 2025년으로 설정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비행 기술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첫 상용화 이후 약 10년간은 조종사가 함께 탑승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완전자율비행 목표 시기는 오는 2035년이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UAM과 관련한 기술 개발은 선진국보다 시작이 늦었지만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로드맵 수립은 한국이 가장 빠르다"며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면 선진국을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민관합동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착수해 오는 2024년까지 통신환경, 기상 조건 등 국내 여건에 맞는 한국형 운항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상용화 전까지 실증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충분히 안전성을 검증하고 UAM이 도심권 내에 진입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용화를 앞둔 2024년에는 인천공항, 김포공항, 청량리역, 코엑스 등을 잇는 실증노선을 지정 및 운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1인승 시제기 개발을 오는 2023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중·장거리용(100∼400㎞) 기체와 2∼8인승 기체 개발도 함께 검토한다.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는 UAM용 터미널(Vertiport)에는 민간자본을 조달한다. 대도시권 광역교통에 맞물리도록 복합환승센터 구축 계획과 연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항공분야 국제 기준을 주도하는 미국 연방항공국(FAA), 유럽항공안전청(EASA) 등과도 상시 협력 채널을 구축한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호흡을 맞추기 위함이다.

UAM은 도시 권역 30∼50㎞ 거리를 비행 목표로 하고 있다.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20분 정도에 갈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다.

상용화 초기 운임은 40㎞(인천공항∼여의도) 구간 기준 11만원 정도로 모범택시보다 비싼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추후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2만원 수준으로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로드맵 세부 과제 발굴·추진을 위해 산·학·연·관 협의체이자 정책공동체인 'UAM 팀 코리아(UAM Team Korea)'를 이달 내로 발족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영화에서만 보던 도심항공교통이 기술발전으로 목전에 왔다"고 언급하며 "2023년까지 UAM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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