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성장 불꽃' 사라지나..당진 전기로 열연공장 15년만에 가동 중단

김수은 기자 승인 2020.06.03 11:18 의견 0
지난 1일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자료=현대제철)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현대제철 당진 전기로 열연 공장을 뜨겁게 달구던 '성장 불꽃'이 흔들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1일부터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제철의 열연 생산이 멈춘 건 2005년 이후 15년 만이다.

현대제철 측은 "코로나19로 수주 절벽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달부터 수주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 불가피하게 일단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생산량을 줄이는 것으로 시장에 대응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주 물량이 급감하자 결국 공장을 멈춘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장여건이 급격히 호전되거나 획기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완전 폐쇄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대제철 열연은 고로와 전기로를 통해 생산되는데, 전기로 열연은 고로 열연보다 원가가 높아 수익성이 낮은 편이다.

향후 공장 운영 등은 노사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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