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손목이 저리다면?..손목터널증후군 의심, 간단한 수술로 일상 복귀

김성원 기자 승인 2020.06.03 10:00 | 최종 수정 2022.12.08 08:17 의견 0
연세바로척병원 이태진 원장이 남성 환자에게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연세바로척병원)

[연세바로척병원=이태진 원장] 서울 건대입구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K씨(광진구)는 최근 손끝부터 손바닥 전체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 고생 중이다. 처음엔 미세한 통증으로 가볍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끝임없는 고통으로 밤잠을 못 이뤘다.

가사 노동으로 지친 몸을 이끌며 매일 같이 반복되는 통증으로 하루하루가 힘든 K씨는 집 부근 유명하다는 한의원과 재활병원에서 치료 받았지만 순간만 괜찮았다. 하지만 저녁이나 새벽에는 말할 수 없는 통증과 아픔이 그녀를 찾아왔다.

결국 K씨는 인근 정형외과에 방문해 검진 후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질병을 진단받았고, 간단한 10분 이내 수술을 통해 일상생활에 복귀했다. 흔히 주부들이 걸레를 짜는 등 손목을 비틀 때 심각한 통증이 찾아오는 질병으로 알려졌다.

이 질병은 '수근관증후군' 또는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알려졌다. 남성들보다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 또는 20-30대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손바닥 일부의 감각과 손목, 손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을 두꺼워진 손목인대가 누르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최근 K씨와 같은 주부들처럼 직업상 손목을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운동선수, 게이머, 목수, 가정주부, 피아니스트 등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이 증상은 초기에 간단한 치료를 통해 개선되지만, 심할 경우 간단한 수술을 통해 개선된다.

손목터널증후근으로 병원에 방문하는 일반 환자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이 통증은 팔꿈치터널증후군과 함께 간단한 치료와 수술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지만, 쉽게 생각하면 안되는 질병이다. 손가락 중 엄지와 중지부터 통증이 발생하고, 감각 또한 둔해져 혈액순환의 문제인 줄 알고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특히 초기에 소염진통제,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사, 체외충격파 등을 이용해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 증상이 없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이는 손목에서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잘라 저린 증상을 없애는 방법인데 한 손을 수술하는데 대략 10분 가량 소요된다. 손바닥 손금을 따라 2cm 최소절개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2주 정도 손목보호대를 착용한 후 편하게 손을 사용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천천히 진행돼 통증을 제대로 알 수 없다. 손목이 시큰거리거나 아픔이 진행된 경우 빠르게 거주지 부근의 병원에 내원해 담당 의사에게 상세한 상담과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및 수술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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