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상반기 영업성적표 '암울'..손해율 상승·경제 상황악화 주효

이승윤 기자 승인 2019.08.15 08:36 의견 0
보험업계가 대내외 자동차 보험 손해율 상승 경제상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자료=각 보험사)

[한국정경신문=이승윤 기자] 보험들이 상반기 영업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보험사의 당기 순이익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생명보험사는 금리 인하와 대내외 경제 상황 악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분석된다.

■ 대형 손보사들의 줄줄이 당기 순이익 하락..메리츠 화재만 유일하게 상승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의 당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효율적인 영업을 진행했던 메리츠 화재만 유일하게 늘었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7566억원으로 작년(1조 4459억원) 대비 47.7% 떨어졌다. 업계 2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각각 3001억원, 1639억을 기록해 작년 대비 -31.3%, -36.1% 줄었다. KB손해보험도 1662억원을 기록해 작년(1881억원) 대비 11.6% 감소했다.

대형 보험사들이 줄줄이 하락하는 가운데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361억원으로 전년(1320억원) 대비 3.1% 늘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상반기 장기 인보장 신계약 매출이 780억 원으로 전년(587억원) 대비 32.9%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생보사, 금리 인하와 미·중 무역전쟁 등 경제 상황 악화로 경영 어려워 

국내외 경제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이 많은 생명보험회사들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미·중 무역전쟁 등이 급변하는 경제 상황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떨어졌다.

국내 생명보험업계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566억원으로 지난해(1조 4459억원) 대비 47.7% 줄었다. 삼성생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한화생명도 당기 순이익이 932억원으로 지난해(2448억원) 대비 61.8% 하락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데다 금융시장까지 어려워지면서 자산운용 수익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고 말했다.

반면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당기순이익이 올랐다. 동양생명은 상반기 753억원 당기순이익을 거둬 작년 대비 35.6%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도 당기순이익 603억원을 달성해 전년(603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운영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보험의 투트랙 매출을 꾸준히 확대해온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