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최초 달착륙 성공한 곳..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 쏘아 올렸다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5.31 12:35 의견 0
나사 우주비행사 로버트 벤켄(왼쪽)과 더글러스 헐리(오른쪽) (자료=EPA/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30일(현지시간) 날아올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3시 22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2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렸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9년 만이다. 아울러 민간 기업으로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건 처음이다.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린 것이다.

크루 드래건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이날 굉음을 내며 케네디우주센터의 39A 발사대를 떠나 우주로 향했다. 39A 발사대는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를 쏘아 올린 영광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크루 드래건에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 탑승했다. 이들은 19시간 뒤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게 된다.

헐리는 크루 드래건 발사와 귀환을 담당한다. 벤켄은 도킹 임무를 책임진다. 두 사람은 ISS 안착에 성공할 경우 짧게는 1달, 길게는 100일 동안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아 발사 장면을 직접 참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서 발사를 본 뒤 "믿을 수 없다(incredible)"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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