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펄펄 나는 현대·기아 전기차..1분기 판매량 세계 4위, 국내는 급감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5.27 08:56 | 최종 수정 2020.05.27 16:06 의견 0
코나EV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4위에 올랐다. 반면에 국내 판매는 급감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전기차 판매 분석업체 EV 볼륨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난 1분기 순수 전기차 판매에서 현대·기아차가 2만4116대로 세계 4위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점유율 8%다.

1위는 테슬라다. 1분기에 8만8400대를 판매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29%다. 1분기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 약 3대 중 약 1대는 테슬라였던 셈이다.

테슬라에 이어 르노닛산(3만9355대), 폴크스바겐그룹(3만3846대) 등이 뒤를 이었다. 르노닛산과 폴크스바겐그룹은 점유율에서 각각 13%와 11%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중국의 BYD(1만8834대, 점유율 6%)가 5위에 올랐다.

1분기 국내 업체의 순수 전기차 수출은 2만17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수소전기차(295대)를 포함해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지역 수출이 1만4542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58.3% 증가했다. 북미지역 수출은 3232대로 10.8%가 줄어들었다.

순수 전기차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포함해도 테슬라는 1분기 판매 1위다. 다만 폴크스바겐(5만9916대)이 2위, 르노닛산(5만1361대)이 각각 2,3위로 순위가 바뀐다. 이 부문에서 BMW그룹(3만7041대)이 4위지만 5위 현대·기아차(3만6846대)와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EV 볼륨은 북미 지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장악했고 유럽 지역은 폴크스바겐이 테슬라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은 가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아직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은 테슬라가 올해부터 모델3를 중국에서 생산하며 점유율을 12%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그룹도 다양한 제품군으로 8%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1분기 판매량이 4070대로 전체 전기차 시장의 46%다.

반면 현대·기아차 등 국내 브랜드 전기 승용차 판매는 이 기간 3945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34% 감소했다. 국산 전기차들이 모두 소형차로 차별성이 크지 않고 보조금도 축소된 데다 코로나19 여파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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