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남명렬·이석준·이상윤 출연..연극 '라스트 세션' 7월 한국 초연

이슬기 기자 승인 2020.05.26 17:14 의견 0
연극 '라스트 세션' 캐스팅 (자료=파크컴퍼니)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이 오는 7월 국내 최정상 배우들과 함께 한국 초연 무대를 올린다. ‘그라운디드’, ‘킬 미 나우’ 등 세련된 미장센과 흡인력 있는 연출로 주목받는 오경택 연출을 필두로 신구, 남명렬, 이석준, 이상윤이 이번 초연에 참여한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Mark St. Germain)이 아맨드 M. 니콜라이(Armand M. Nicholi, Jr.)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작가는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인 토론을 야기한다.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도 재치있는 논변들을 쏟아낸다.

2009년 베링턴 스테이지 컴퍼니(Barrington Stage Company)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2010년 뉴욕 초연 무대를 성공적으로 올린 뒤 오프브로드웨이에서 2년 간 총 775회의 롱런 공연을 기록했다. 2011년 오프브로드웨이 얼라이언스 최우수신작연극상을 수상했다.

“올림픽 펜싱 경기를 보는 듯한 멋진 작품!”이라는 평단의 극찬 속에 미국 전역은 물론 영국, 스웨덴, 스페인,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정신분석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에는 독보적인 연기력의 국민 배우 신구가 캐스팅 됐다.

한편 『나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작가이자 영문학 교수 ‘C.S. 루이스’ 역에는 ‘에쿠우스’, ‘엘리펀트 송’,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 다양한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배우 이석준이 캐스팅 됐다. 여기에 연기 활동에 전념하고자 올초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하차한 배우 이상윤이 원조 뇌섹남의 이미지에 걸맞게 교수 ‘루이스’ 역을 맡아 정식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유신론과 무신론에 대해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되는 논변들을 제시한 두 지성인의 뜨거운 만남이 기대되는 연극 <라스트 세션>은 오는 7월 10일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