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수출길 막힌 기아차, 광주2공장 다음달 5일까지 휴업연장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5.25 13:17 의견 0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자료=기아자동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수출부진으로 오는 6월 5일까지 제2공장의 문을 닫는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당초 25일부터 29일까지 닫기로 했던 휴업을 오는 6월 5일까지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광주 2공장은 지난 4월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첫 번째 휴업을 했고 이번이 두 번째 휴업이다. 하지만 노사협의회를 열어 이번 휴업 기간을 연장했다.

공장 가동일수를 기준으로 2번의 휴업을 통해 가동을 멈추는 일수는 총 16일에 달한다.

광주 제2공장은 스포티지와 쏘울을 생산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북미와 유럽 시장 수출길이 막힌 것이 휴업 이유다. 2공장에서는 하루 평균 900여대를 생산한다. 1차부터 이어진 휴업으로 생산 차질은 약 1만5000대로 추산된다.

일부 라인이 잇따라 휴업에 돌입함에 따라 기아차 광주공장 1차 협력업체 50여곳을 포함해 1~3차 협력업체 250여곳의 공장 조업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2월에도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해 14일간(공장가동 일수 기준) 부분 휴업을 하면서 1만대가량의 감산피해가 있었다.

기아차 광주공장이 '외부적 요인'으로 가동을 중단해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은 지난 1999년 현대·기아차그룹 출범한 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1공장에서 쏘울과 셀토스, 2공장에서 스포티지와 쏘울, 3공장에서 봉고를 비롯해 트럭·군수차·대형버스 등 일일 약 2000여대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62만대다. 지난 2018년에는 45만5252대, 지난 해에는 45만5865대를 생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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