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네팔에서 글로벌 컨소시엄 이겼다..260억원대 고속도로 사업 수주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5.22 17:55 의견 0
네팔 카트만두∼테라이 고속도로 사업 노선도 (자료=한국도로공사)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글로벌 컨소시엄과의 경합 끝에 26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설계·감리사업권을 따냈다.

도로공사는 네팔 육군에서 발주한 '네팔 카트만두~테라이 고속도로 설계 및 시공감리 용역사업'을 수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업비는 2100만 달러(약 260억원) 규모다.

카트만두~테라이 고속도로(연장 72.5km)는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와 니즈가드 국제공항 예정지를 연결하는 도로다. 총 사업비는 약 35억 달러(약 4조3365억원)에 달한다.

건설 사업은 54개월간 패스트트랙 방식(설계와 시공을 병행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설계, 설계검토, 시공감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도로공사는 유신, 평화엔지니어링과 '팀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싱가폴, 호주, 스페인 등 22개의 글로벌 컨소시엄과 경합 끝에 최종 선정됐다.

네팔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산악지형 국가로 한국도로공사의 장대 터널 및 교량 건설관리 경험과 민간 기업의 우수한 설계·감리 역량 등이 종합평가(기술 90%+가격 10%)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공사는 지난 2005년부터 39개국에서 166건의 사업을 수주했으며 현재 18건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신용석 공사 해외사업처장은 "한국도로공사의 기술력과 민간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정부의 해외건설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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