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하청업체 근로자 또 숨져..올해만 4번째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5.21 15:39 의견 0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자료=현대중공업)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작업하던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21일 오전 11시 20분께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해당 근로자는 건조중이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서 배관 용접 보조 작업을 맡고 있었다. 다른 작업자가 선박 내 배관 안에서 정신을 잃은 A씨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사고가 외부로 알려졌다.

울산해양경찰서는 목격자 등을 상대로 이 근로자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 근로자가 숨진 것은 올해들어 이번이 벌써 4번째다.

지난 4월 21일 현대중공업 소속 50대 근로자 1명이 대형 문에 끼여 숨졌다. 이에 앞서 4월 16일에는 이 회사 소속 40대 근로자가 유압 작동문에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역시 사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2일에는 작업용 발판 구조물(트러스) 제작을 하던 하청 노동자가 21m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반복되자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 4월 23일 하루 자체적으로 모든 생산 활동을 중단하고 안전 대토론회와 안전점검 등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안전 관리 강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던 중 또 사고가 발생했다"며 "말할 수 없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관계 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고 원인 규명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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