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뜨거운 관심 속 수주전 본격화..반포3주구, 대우건설·삼성물산 홍보관 개관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5.21 15:02 의견 0
대우건설(왼쪽)·삼성물산(오른쪽) 홍보관 외부 (자료=이혜선 기자)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평소 궁금했던 것들이 많이 해소됐어요. 집에서 책자만 볼 때는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여기선 한눈에 다 볼 수 있고 설명까지 해주니 좋네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전이 조합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본격화됐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주전에 참가한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지난 20일 아파트 단지 안에 홍보관을 열었다. 홍보관은 시공사 선정 총회 전날인 오는 29일까지 조합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개관 당일 홍보관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이 있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1시간 단위로 사전 예약 신청을 받고 있지만 인원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는 현장 예약도 가능했다. 방문객들은 입장 직전 마스크 착용 확인, 체온 측정, 소독제 분사 후 입장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골프장에서 이용하는 골프 카트로 노약자들의 이동을 돕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에 사업설명회를 열고 다른 시간대에는 개별 상담을 진행한다.

삼성물산 홍보관은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방역)를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매시간 사업설명회와 개별 상담이 이뤄진다.

대우건설(왼쪽)·삼성물산(오른쪽) 홍보관 내부 (자료=이혜선 기자)

대우건설은 홍보관에 견본주택에서 볼 수 있는 단지 모형과 VR 체험존을 마련했다.

대우건설이 제안한 마감재, 시스템 창호, 층간소음, 배관, 레인지후드·인덕션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준비한 다과에도 '트릴리언트 반포'를 입혀 대우건설이 제안한 단지명을 강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트릴리언트 반포에 6개 해외설계사가 참여한 특화 설계안을 제안했다"며 "홍보관에 주변 단지들을 조사해 선정한 마감재 등을 직접 체험해 보실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설계·디자인을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체험존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계절의 변화, 시간의 변화에 따른 단지, 라운지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 아파트가 저층임을 고려해 재건축 후 층별 조망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영상존에서는 입찰 제안에 대한 영상과 모형을 볼 수 있다. 조합원들의 바람을 담아 가상의 인물로 재구성한 영상도 마련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에서 이러한 형태를 갖춘 홍보관을 만든 것은 처음"이라며 "개별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는 첫 자리인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조합원이 오셨다"고 말했다.

홍보관을 방문한 조합원들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조합원은 "앞으로 이런 아파트에 들어가 살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들떴다"며 "이렇게 홍보관을 만들어놓은 단지들이 별로 없는데 조합원들이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을 듣고 결정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시공사 선정에 관해서는 시일을 두고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 조합원은 "두 회사에서 각자 장점들을 얘기했으니 집에 가서 책자를 보고 나름대로 비교 분석해 볼 것"이라며 "어느 회사가 될지는 몰라도 회사와 조합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조합원 역시 "대우는 대우대로, 삼성은 삼성대로의 장점이 있다"며 "조합원들에게 어떤 혜택을 주고, 살면서 노후를 어떻게 잘 보낼 수 있을지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를 지하 3층~지상 25층, 17개동, 2091가구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 예정가격은 8087억원이다.

반포3주구 조합은 오는 30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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