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수 목사가 20일 한국정경신문 기자와 만나 최근 진행한 온라인 성경 세미나 성과와 관련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강재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완전히 뒤바꿔놓고 있다. 일상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각종 소비패턴의 변화, 일상의 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행사나 모임은 연기하거나 취소, 근무는 재택, 생필품 구매는 배달로 대체되고 있다.
여기에다 각종 스포츠 문화예술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기 일쑤다. 종교계의 변화의 움직임도 예외는 아니다. 우선 선교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다.
때마침, 코로나 장기화 속에 온라인 성경 세미나가 큰 방향을 일으키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로 기쁜소식 강남교회 박옥수 목사가 최근 진행한 온라인 성경 세미나가 그것이다. 어찌보면, 코로나 위기 속에 빛을 발한 사례로 꼽을 만하지 싶다.
"기쁜소식선교회에서 주최한 이번 집회가 큰 축복이 되어 제 간증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저를 박옥수 목사님 대전도집회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말씀을 듣고 있는데요. 이 집회는 제에게 복음 앞에 계속 살 수 있도록 복을 주었습니다. 저에게만 좋았던 것이 아니라 저희 가족들과 저희 교회 사람들에게도 참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영상을 보고 같이 마음에 힘이 됐으면 합니다. 이번 집회는 우리의 교파와 교회의 규칙을 넘어 성경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였습니다. 저희는 말씀을 받아들이기 위해 언제든지 마음이 열려있습니다..."(토마스 곤잘레스 세르반테스이고 멕시코 테우아칸시의 한 교회의 목사)
"아르헨티나 모론 시의 유대와 믿음 공동체교회 목사입니다. 이번 ‘박옥수 목사님 온라인 성경세미나’가 마치기 전에 말씀을 들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말씀에 이끌릴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 박목사님 마음에 넣어 주신 귀한 말씀과 희생, 사랑의 마음에 흠뻑 잠길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이 제 마음을 온전히 사로잡았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구스타보 몬테네그로)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는 물론 아프리카 많은 나라들의 기독교 교인들이 간증을 장문의 댓글로 달아 놓았다. 제 종파와 교단을 초월한다.
그런가 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서 이긴 간증(중국 우한시의 장량(가명)형제)도 가슴 뭉클하게 한다.
해서, 20일 이 교회 박 목사를 직접 만나 성황을 이룬 배경과 향후 선교방향 등에 대해 묻고자 찾았다.
-온라인 성경 세미나가 대성황리에 모두 마무리됐다고 들었습니다. ‘코로나 위기’가 도리어 선교에 새 방향을 제시한 셈인데요, 이번 세미나가 언제부터 진행됐으며, 의의를 찾는다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희들은 코로나 사태가 오기 전부터 사실은 인터넷 예배 중게를 해온 터였습니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 속에 맞은 부활절 예배에 대한 반응이 깜짝 놀랄 만큼 폭발적이었던 것에서 힌트를 얻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시 전세계 200만명 이상 시청했으니까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지난 5월 10일부터 시작해 15일 마무리된 것이었습니다. 전 세계 94개나라에서 212개 방송사들이 프로그램을 받아 중계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하루에 방송에 들어온 사람이 시청자 수 기준 8억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성경 세미나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현장 모습. 이 방송은 세계 90여개 국에 212개 방송으로 전해졌다. (자료=기쁜소식 강남교회 제공)
-첫 온라인 성경 세미나의 핵심 컨텐츠는 무엇으로 요약되는지, 소개좀 해주실까요?
▲어느 나라 할 것없이, 공포와 불안 속에 모두가 코로나에 갇힌 세계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를 잘 극복하면 하나님의 축복이 있을 것이라는 성경속 소망을 담아 죄사함을 설명했습니다. 결국 소망의 메시지에 무수한 세계 종교인들이 열광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어찌보면, 처음 기획했을 때 가졌던 기대치보다 100배, 더 나아가 1000배는 더 높아졌다고 할까요.
-코로나19는 아직 진행형입니다. 코로나는 무증상 감염과 무수한 사망자를 불러오는 외에도, 무엇보다 ‘공포’가 더 무섭게 우리들의 생활 속으로 다가온다는데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온라인 성경 세미나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큰 호응을 얻었지 않았나 싶은데요, 각별한 감회가 있을 법합니다.
▲저 자신도 이번의 대성황에 대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세계에서 전해오는 댓글들을 보고 그들이 얼마나 열광했는지를 가늠할 뿐이지요.
-국내외 일각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올 연말에도 창궐할 수 있을 것이라든가, 영원히 인간세계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수록 선교에 있어서 종전과 다른 변화가 있어야 할텐데요, 이에 대한 목사님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로 인한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향후 변화는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저도 성도들이 어려움과 고통을 받는 것을 잘 알지요. 정확한 것은,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을 참 사랑하신다는 것과 하나님의 돌아가시는 길을 알면, 믿음을 갖기만 한다면 굉장히 좋습니다. 어떻게 병이 낫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지 믿음을 갖고 하는 것은 하나님과 우리의 마음의 거리가 좀더 가까워지면 하나님의 힘이 작용해서 다 죽어가던 사람도 살리시는 기적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세미나에서도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습니다. 분명한 선교의 방향을 일러준 사례라고 봅니다.
-과거 예수님 시대에 3000명, 5000명 무리를 앞에 둔 설교였다면, 지금은 동시에 전 세계 수억 명이 듣는 시대입니다. 이번 온라인 성경세미나가 성공리에 진행될 수 있었던 데에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우리의 IT기반과 선교회에서 조기에 구축한 온라인 중계 시스템이 밑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향후 세계 선교 방향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기독교가 형식화 이론화해가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믿음을 저버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높은 이혼율로도 나타나고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저도 어릴 적 그랬습니다. 결국 죄사함 받는 일을 깨우치는 것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전 세계 20여만명의 회원을 갖는 기독교지도자연합회(CLF)를 통해 더 힘있게 펼쳐나가야 할 줄로 압니다. 다만 저도 최근 수년간, 연중 상당 시간을 해외순회나 각종 마인드교육 프로그램, 또는 해외 공연을 위해 다녀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올해는 온라인 성경 세미나를 통해 세계선교의 틀을 구축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듭니다.
-끝으로, 중남미 멕시코에서는 최근 코로나의 모양을 한, 알밤만한 우박이 쏟아져 이를 집어든 사람들이 지구에 대한 재앙이자 종말론적 심판을 연상하면서 두려워했다는 이야기가 보도된 바 있습니다. 코로나 재앙에 대한 목사님의 입장은 어떠신지요?
▲제일 중요한 것은 불안한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마음,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믿음으로 이겨내는 이시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나님 앞에 죄사함을 얻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일이거든요. 공포나 불안한 마음보다는 하나님 마음, 믿음을 갖고 ‘이것도 지나가는 것이다‘ 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되 절대 자만하지 않는 것, 두려워하지 말되 조심하는 일이 중요할 것같습니다.”
-긴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의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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