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사고현장 방문, 사과한 구광모 회장.."모든 경영진 무거운 책임 통감"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5.20 16:47 | 최종 수정 2020.05.20 17:01 의견 0
구광모 LG그룹 회장 (자료=LG)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화학 화재 사고 현장을 20일 방문해 연이은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LG는 이날 구 회장이 헬기를 이용해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도 함께 현장을 방문해 수습 상황을 살폈다.

구광모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2주 새 연달아 발생한 LG화학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고와 대산공장 화재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LG화학 사고 관련 회사 공식 사과문 외에 구 회장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회장은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밝히며 "많은 분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밖에 구 회장은 "최근 연이은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 품질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 기본"이라고 전제하며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재차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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