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스포츠' 탄력 받는 해외 여자축구..누드 홍보에서 광고주 입질까지

우다윤 인턴기자 승인 2019.08.12 14:22 의견 0
여자축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인가.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광고를 비롯한 수입도 늘고 있다. (자료=한국여자축구연맹)


[한국정경신문=우다윤 인턴기자] 해외 여자축구가 '알을 낳는 거위'가 되고 있다. 남자축구에 비해 기술과 박진감이 떨어져 외면받던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는 것.

지난 2011년 여자 축구 월드컵 당시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은 월드컵 여자 축구경기 홍보를 위해 세미 누드로 화보를 찍어 화제가 됐다. 대중의 관심을 호소하는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런 광경은 펼쳐지지 않고 있지만 대중의 관심은 여자축구로 쏠리고 있다.

12일 영국 경제 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 여자축구 경기 관람객은 지난해에 비해 25% 늘었다. 

영국 여자 축구 대표팀 경기 중계방송은 ‘올해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과 네덜란드간 여자축구 경기에는 1400만 명이 관람을 했다. 이는 NBA나 MLB 결승전 관람객 수보다도 많은 수치다.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늘자 광고주들도 달라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후원사인 비자(VISA)는 올해 남자축구 리그 못지 않게 여자축구 리그에도 많은 광고를 했다. 바클레이(Barclays) 은행은 영국 여자축구 프로리그인 WSL의 첫 후원사가 됐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페이는 중국 여자 축구팀에 10년간 10억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영국 화장품 회사 에이본(Avon), 약국 체인 에이프릴 부츠(April Boots), 프랑스 화학회사 아케마(Arkema) 등도 여자축구 리그에 후원을 시작했다. 남자축구 리그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이제 여자축구에도 거대 자금이 흘러들고 있는 것이다.

이제 여자축구인들의 관심은 방송사 광고로 뻗치고 있다.

잉글랜드 여자축구팀 감독 켈리 시몬스(Kelly Simmons)는 “여자축구협회가 큰 돈을 벌려면 방송사를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영국 여자축구 중계권은 통신사 브리티시텔레콤(BT)과 BBC방송에 거의 무료로 넘겨졌다. 이에 반해 남자 프리미어 리그는 연간 30억 파운드(한화 약5조3500억원)이 넘는 돈을 방송사 중계수입으로 벌어들인다. 

프랑스 여자축구 리그는 방송사 카날+(Canal+)로부터 5년간 6백만 유로(한화 약 90억원)를 받기로 했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6배 오른 가격이다. 프랑스의 방송사 TF1은 프랑스 여자축구 중계 광고 단가를 인상했다. 결승전에선 9백만 유로(한화 약 140억원)의 광고수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