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중고 개학연기 없이 고3부터..교육부 "가을 2차대유행 가능성 있기에"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5.17 21:36 의견 3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교육부가 오는 20일 예정대로 고3부터 등교수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오늘(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 대비 학생 분산 방안을 발표했다.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는 20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등교한다.

박 차관은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가들과 협의한 결과 코로나19의 종식이 불확실하고 가을부터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등의 상황에서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보다는 철저한 방역을 하면서 등교를 개시해야 한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는 학생들의 과밀집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학년별 격주제·격일제 등교수업, 수업시간 단축 운영 등을 들었다. 이번주에 고2가 등교하면 고1은 원격수업을 하고, 그다음 주는 고1이 등교하고 고2가 원격수업을 하는 식으로 번갈아 등교하는 방식이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3부제나 5부제 수업도 검토 중이다.

또 학생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돕기 위해 보조인력을 채용하고, 학생 개인용 물컵 준비, 책상 가림막 설치, 복도 일방향 통행 등을 통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박 차관은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님이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에 이태원 클럽과 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교직원, 원어민 보조교사, 학생에 대해 진단검사 실시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전원 자율적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지난 14일부터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로 발열검사 등 자가진단을 실시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상태를 매일 확인하고 있다"며 "만약 37.5℃ 이상의 열이 있는 등 이상증상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의 등교와 출근은 중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예년에 비해 많이 늦어졌지만 이제라도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준비할 수 있도록 학교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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