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추출물로 건설현장 비산먼지 잡는다..포스코건설, 중소기업과 공동 신기술 개발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5.17 14:42 의견 0
지난 15일 김진호 포스코건설 R&D 센터장(왼쪽), 오영국 현대정밀화학 대표이사가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에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포스코건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포스코건설이 건설 현장의 먼지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5일 현대정밀화학과 '미세먼지 저감 신기술 개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정밀화학은 석유화학 제품, 경화제 및 억제제의 개발·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현대정밀화학이 개발 중인 천연 먼지 억제제를 건설현장에서 쓸 수 있도록 배합·살포 기술을 공동개발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6월부터 새로 개발된 비산 방지제를 평택지제세교 부지조성 공사현장에 시범 적용해 본 결과 토사에는 1회에 3개월간 지속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기존에 사용하던 방진 덮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방진 덮개 해체작업, 폐기물 발생 등 추가 작업과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 공사현장 도로에도 1회 살수로 1주일간 효과가 지속되는 등 건설현장 전체에 먼지 발생량이 3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 작업시간도 매주 48시간에서 2.5시간으로 줄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협약으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면 비용 절감은 물론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먼지억제제가 건설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신기술 인증과 정부기관의 사용 허가를 획득해 모든 건설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행 먼지 비산 방지 억제제는 화학합성물질로 된 것밖에 없어 건설 현장에서는 아예 사용이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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