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구조조정 등 비용 상승" 적자 전환..1Q 3714억 순손실, 5분기만에 최대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5.15 18:58 | 최종 수정 2020.05.16 21:21 의견 0
15일 두산중공업이 공시를 통해 371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자료=두산중공업)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두산중공업이 올해 1분기 명예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 등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들어 적자 전환됐다.

두산중공업은 1분기 매출 3조8370억원, 영업이익 565억원을 올렸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23억원에서 82%나 줄었다. 

순손실은 3714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바 있다. 순손실은 지난 2018년 8150억원의 기록한 이후 5분기만에 최대 규모다. 

두산중공업 자체 사업 실적을 나타내는 별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하면 매출은 9249억원으로 6.2%가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592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명예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 비용이 영향을 줬다. 이에 약 1440억원이 소요됐다. 이밖에 두산밥캣 지분 관련 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당기순손실이 커졌다는 것이 두산중공업의 설명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밥캣 지분 약 10.6%를 두고 증권사들과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했다.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난 3월말 두산밥캣 주가가 기준가의 절반에 그쳐 관련 비용이 평가손실로 잡혔다.

두산중공업은 대주주 두산그룹이 지난 5월말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개선계획(자구안)을 확정해 채권단에 제출했고 현재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

채권단은 자구안을 추진하는 대가로 기존 1조6000억원에 더해 8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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