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40주년..말러의 '부활' 교향곡 '오월에 부치는 편지' 생중계

이슬기 기자 승인 2020.05.12 13:28 의견 0
'오월에 부치는 편지' 포스터 (자료=세종문화회관)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세종문화회관이 5.18 4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 말 부터 말러의 '부활' 교향곡을 518인의 시민연주단과 함께 연주하는 대형 프로젝트르를 기획해왔다. 5월 16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오월, 부활하다’ 라는 이름으로 공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습에 들어가기 직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발생했다. 곧 전국적인 확산으로 이어졌고 ‘오월, 부활하다’는 결국 취소됐다.

이에 음악인들이 다시 한 번 뜻을 모아 본래 기획의도를 이어가기로 했다. 적은 인원이 참여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수 있는 무관중 소규모 음악회를 새롭게 기획하게 된 것.

'오월에 부치는 편지'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그 뜻의 부활을 염원하면서 보내는 소박한 편지라는 의미를 담는다. 오는 5월 16일 오후 8시 ‘오월음악회‘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월, 부활하다‘의 연주곡이었던 말러 교향곡 <부활>에 각 악장의 모티브였던 본인의 ‘가곡’들을 구자범 지휘자가 우리말로 직접 번역한다. 앞서 취소된 ‘오월, 부활하다’의 솔리스트와 합창단원으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소프라노 오미선,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신동원, 바리톤 양준모가 우리말로 노래한다. 교향곡 순서에 맞게 붙여진 다섯 개의 에피소드(죽음, 꿈꾸는 나라, 고통의 삶, 한빛, 부활)가 차례로 이어지면서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하나의 서사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본래 ‘오월, 부활하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참여자로 결정되었던 ‘오월 오케스트라’ 단원 중 현악기 대표로 악장 정하나가 바이올린, 관악기 대표로 부지휘자 임형섭이 클라리넷, 타악기 대표로 팀파니 수석 황영광이 타악기, 그리고 ‘오월 합창단’을 비롯한 모든 단원을 대신하여 구자범 지휘자가 피아노를 맡는다.

'오월에 부치는 편지'는 오는 5월 16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공연한다. 같은 시간 네이버 518TV와 TBS유튜브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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