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LPG차 구매 1년] 판매량 20% '날개'..쏘나타 최다 판매·봉고 9배↑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5.03 14:57 | 최종 수정 2020.05.03 16:21
의견
1
LPG 충전소 (자료=연합뉴스TV)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LPG(액화석유가스) 차량에 대한 일반인 구매가 가능하도록 규제 완화가 된지 1년만에 LPG 차량 판매가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자동차등록통계을 토대로 지난 2019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LPG차량 판매 대수가 총 13만7131대라고 3일 밝혔다. 이는 직전 1년간 판매(11만4137대)보다 20.1% 상승한 수치다.
LPG차는 휘발유차나 경유차보다 출고 가격이 저렴하다. 연료비 등 유지비도 저렴해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구매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PG 차량에 대한 일반인 판매는 지난해 3월부터 허용됐다. 그간 정부는 택시나 렌터카 등 사업자나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게만 LPG 차량 판매를 허용했다. 30년 이상 묶여있던 규제지만 당시 경유차가 미세먼지 오염원으로 지목되면서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없는 LPG차 보급 확대를 규제를 풀었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LPG 차량은 현대자동차 쏘나타다. 이 기간 4만1840대가 팔렸다. 쏘나타 LPG 모델은 그간 택시용으로 주로 판매됐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4월 8세대 쏘나타 신차를 내놓으면서 택시용 모델은 더 이상 내놓지 않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판매된 8세대 쏘나타 LPG차량 1만6686대는 대부분 렌터카 사업자나 일반인이 구입한 셈이다.
이 부문 판매 2위는 국내 최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LPG 모델인 르노삼성자동차 QM6다. QM6는 지난해 6월 판매를 시작해 올해 2월까지 9개월간 총 2만5138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특히 QM6는 월간 LPG 차량 판매 순위에서 지난 1년간 3개월이나 쏘나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QM6는 쏘나타보다 월간 판매량에서 앞섰다.
이 부문 판매 3위와 4위는 기아자동차 K5(1만5413대)와 르노삼성차 SM6(7465대)가 각각 차지했다. 5위는 기아차 봉고(4069대)다.
이중 봉고 LPG 모델은 직전 1년간 판매(458대)와 비교해 9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봉고는 국내 1t(톤) 트럭 중 유일한 LPG 모델이다.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1t LPG 트럭을 구매할 경우 최대 565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LPG차는 출력과 연비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술 개선을 통해 이런 약점이 개선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또 경유차 운행 제한 확대로 LPG 트럭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