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연쇄도산 위기..해외시장 사실상 마비 "4월 수출 43% 감소할 것"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4.19 11:21 의견 0
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과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4월 국내 자동차 수출이 반토막으로 쪼그라든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가 국내 완성차 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4월 수출 전망을 보면 4월 자동차 수출은 12만6589대로 작년 동월 대비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마비된 여파다.

현대차는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주요 5개국과 인도, 멕시코의 모든 영업점이 문을 닫았다.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도 영업 중인 곳이 절반이 안된다. 수출 길이 좁아지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전체 생산 물량 가운데 61%가 수출이었다. 올해 1분기 완성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줄었다.

9000여개 자동차 부품업계는 완성차 업체보다 더 어렵다. 이들은 국내 완성차 업체 수출감소에 따른 영향과 해외 완성차 업체 납품 차질까지 겹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타이어나 철강 등의 대형 협력업체를 제외한 부품 전문업체들은 2월부터 이어진 국내외 완성차공장 셧다운으로 매출이 최대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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