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베트남 등 한국 오려면 강화된 심사 거쳐야..오늘부터 90개국 무비자 입국제한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4.13 07:06 | 최종 수정 2020.04.13 15:13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을 줄이기 위해 13일 0시부터 90개국에 대한 비자 면제와 무비자 입국을 제한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151개국(지역) 중 우리나라와 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했거나 우리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90개 국가(지역)는 상호주의 차원에서 비자 면제 협정과 무비자 입국이 제한된다.

지금까지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체코, 라오스,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은 한국인 포함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일부 유럽 국가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닌 국가의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일본 등은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 입국을 막았다.

비자 면제는 양국이 협정을 체결한 경우를 말한다. 무비자 입국은 별도 협정은 없더라도 여행 목적의 단기 체류 등의 경우 허용되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번 조치에 따라 각국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 모든 한국 공관에서 지난 5일까지 외국인에게 발급한 90일 이내 체류 가능 단기 비자의 효력은 잠정 정지됐다.  

해당 나라 국민들은 한국에 오려면 비자를 따로 발급받아야 한다. 비자 신청을 위해서는 48시간 이내에 의료기관에서 받은 코로나19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기존보다 더욱 강화된 심사를 거쳐 입국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해외유입 환자의 증가세를 차단하고 방역 자원의 효율적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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