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점점 커지는 OLED TV시장에 '방긋'..화웨이 외 3개 제조사 추가
최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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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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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 (자료=LG디스플레이)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중국 정보통신(IT) 기업 화웨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제조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고객이 또 하나 늘어난 셈이다.
중국 대기업인 화웨이 외에도 올해에만 3개 제조사가 OLED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는 화웨이가 지난 8일에 열린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자사 첫 OLED TV인 'X65'를 선보였다고 9일 전했다. X65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2만4999위안(약 430만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OLED 패널인 '퍼펙트 블랙'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자연스러운 색상 표현, 적은 블루라이트 방출량 등이 강조됐다. 1.2㎜의 얇은 베젤(테두리), 24.9㎜의 두께 등도 주목을 받았다.
화웨이를 시작으로 샤오미, 샤프, 비지오 등도 올해 OLED TV 시장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이로써 OLED 시장은 총 19개사가 경쟁하는 구도로 확대된다.
OLED 시장은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이 올해 350만대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600만대로 2배 가까이 성정하고 오는 2024년에는 95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OLED TV 수요가 늘어나면 LG디스플레이는 엄청난 이익을 누릴 수 있는 발판을 얻는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유일하게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폭발적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신규 공장의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26일 임직원 290명을 전세기로 중국 광저우로 급파했다. 이들은 입국 이후 일정기간 자가격리를 실시했고 지난 주부터 공장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은 정상 가동이 시작되면 월 6만장(유리 원장 기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8.5세대 유리 원장 하나로 55인치 TV 패널 6장 또는 65인치 TV 패널 3장을 만들 수 있다.
광저우 공장 외에도 LG디스플레이는 경기 국내 파주에 8.5세대 공장(월 7만장)을 가동 중이다. 파주 10.5세대 공장(월 4.5만장)은 오는 2023년부터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은 올해 하반기 조직 개혁, 경역 혁신 등의 이른바 '턴어라운드'를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돼 성장세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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