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저력 강조한 최태원 회장..SK 창립 67주년 "100년 기업으로"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4.08 16:49 | 최종 수정 2020.04.09 08:40 의견 0
최태원 SK그룹 회장 (자료=SK그룹)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을 더 큰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다짐을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그룹 창립 67주년을 기념한 '메모리얼 데이' 행사에서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삶 자체가 끊임없는 위기극복의 과정이었다"는 추도사를 전했다. 이어 선대에서 물려받은 위기극복의 저력을 발판으로 더 큰 도약을 이룩하자고 전했다.

최 회장은 "두 분은 전쟁 후 폐허에서 창업으로 일어섰다"며 "두 차례 석유파동, 외환위기 등에서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면서 위기를 넘겼다"고 언급했다. 이어 "SK는 두 분의 삶을 통해 양적, 질적으로 크게 도약해 왔다"며 "우리가 물려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 단단한 저력으로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자"고 주장했다.

코로나를 극복한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이후로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며 "운좋게 위기에서 생존해도 커다란 흐름과 변화를 읽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가 오래 전부터 일을 대하는 생각 자체 그리고 사업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는 '딥 체인지'를 준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역시 "창업 67년이란 숫자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두 분의 열정과 패기를 이어받고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를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극복하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경영진은 지난 2018년부터 그룹 창립기념일인 4월 8일에 맞춰 경기 용인 SK기념관에서 메모리얼 데이 행사를 열어 최종건·종현 형제를 추모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각자 집무실에서 화상으로 30여분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과 최신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가족과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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