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D-1' 중3·고3 먼저 시작..학습기기 대여·접속자 폭주 서버유지 관건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4.08 07:37 의견 0
온라인 개학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고3·중3부터 시작하는 온라인 개학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ICT(정보통신기술)기기 미보유 고3·중3에 대한 기기 공급을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다.

8일 교육부는 “지난 6일까지 부산과 인천, 충남, 경기, 대구, 광주, 세종 7개 교육청이 고3과 중3 학생들에 대한 기기 대여를 완료했다”며 “나머지 10개 교육청은 8일까지 기기 대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여가 완료된 지역 중 교육부가 확인한 부산, 인천, 경기, 충남, 대구 5개 지역의 중·고등학교 전체 학년(경기의 경우 고3·중3 한정) 대상 대여 완료 물량은 1만2378개였다.

대여 작업 지체 상황에 대해서는 “일부 교육청이 등기우편으로 기기를 전달하다 보니 실제 학생들에게 도달하는 게 8일이 될 거라고 해서 완료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온라인 개학일부터 이틀간 각 학교에 원격수업 적응기간을 두도록 했기에 원격수업 진행에 차질이 있진 않을 것”이라며 “17개 시·도교육청이 저소득층을 우선 지원한 뒤 희망자 전원에게 기기를 지급하고 있어 배부가 완료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기기 대여 작업은 우선 중위소득 50% 이하 교육급여 수급 학생 중 스마트폰 미보유 학생에 대해 1순위로 이뤄지고 다자녀·조손가정·한부모가정은 학교장 추천을 거쳐 2순위로 진행된다.

지난달 31일까지 전국 고3·중3 학생을 포함한 전체 학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조사에서 기기 미보유 학생은 22만 3000여명이었다. 교육부는 지난 3일까지 2차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이날 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차 조사결과는 시·도교육청별로 진행한 상황인데 현재 취합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육당국이 전체 학생에 대여 가능한 기기는 총 33만2000대다.

아울러 일선 학교가 가장 우려하는 건 개학 후 원격수업 플랫폼에 안정적으로 접속될지 여부로 알려졌다. 앞서 공개된 EBS 온라인 클래스와 위두랑, e학습터 또한 접속 오류 문제가 잘생했기 때문.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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