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하루 여객수, 김포공항의 20% 밑돌아..코로나19 여파, 5000명선 붕괴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4.07 14:32 | 최종 수정 2020.04.07 14:35 의견 0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국제공한 하루 이용객이 5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일에서 6일까지 인천공항 일평균 여객 수가 6869명이라고 7일 밝혔다. 이중 6일에는 여객 수가 4581명이라고 덧붙였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래 5000명 선이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공항의 6일 여객 수만 놓고보면 김포공항 여객 수(2만4134명)의 5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김포공항도 현재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국내선을 중심으로 하루 여객 수 2만4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객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공사는 공항 기능을 축소하는 '1단계 비상운영' 체제에 돌입했다.

비상운영 계획에 따라 평소 6곳으로 운영하던 출국장 및 입국장 운영을 2곳으로 축소했다. 주기장도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였다. 전체적인 공항 시설 운영을 축소하고 있다. 항공기가 없는 시간대에 공항 내 상업시설 운영시간 단축도 허용했다.

공사는 일일 여객 수가 1만2000명 이하로 1주일간 유지될 경우 공항 기능을 축소하는 1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한다.

여객 수가 7000명 이하로 내려가면 2단계, 3000명 이하면 3단계 등으로 운영 계획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2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할 경우 공사는 일부 활주로를 폐쇄한다. 주로 저비용 항공사가 이용하는 탑승동의 운영도 중단한다. 3단계로 접어들면 대부분 상업시설 운영을 중단한다. 이밖에도 계류장, 주기장, 수하물 처리 등 서비스를 최소한으로만 유지하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2단계 이상 비상운영 돌입은 정부,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야 한다"며 "신중하게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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