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삼성전자 실적양호..1Q 매출·영업익 전년비 증가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4.07 09:46 | 최종 수정 2020.04.07 10:45 의견 0
삼성전자 본사 (자료=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실적악화 우려에도 양호한 1분기 경영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잠정 기준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 59조8848억원보다 8.1% 줄어 코로나19 확산 여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52조3855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하면 오히려 4.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직전 분기(7조1603억원) 대비 10.6%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6조2333억원)와 비교하면 2.7%가 늘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11.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3분기(10.9%) 이후 최저치다.

다만 실적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진 않았다. 업계는 반도체 부문이 양호했고 환율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을 선전한 결과로 분석했다.

반면 2분기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코로나19 영향이 지난 3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은 2월에 제시된 전망은 하회한 것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힘겹게 버틴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코로나 영향이 3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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