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중국서 코로나 발병 후 중국서 미국으로 약 43만명 입국..뒤늦은 대처 지적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4.06 02:23 | 최종 수정 2020.04.06 08:32 의견 0
코로나로 한산해진 미국 내 거리 모습 (자료=MBC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중국에서 지난 2019년 12월 31일 우한에서 첫 원인 불명 폐렴 환자가 발생한 이후 약 43만명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 타임스(NYT)는 지난 5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중국 내 코로나 의심 환자가 발생한 이후 중국에서 미국으로 43만여명의 인원이 대거 이동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2월 2일부로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중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입국자가 약 4만명이라고 NYT는 밝혔다.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혹은 이들의 가족에 대해서는 예외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NYT는 항공편과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수치를 전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 역시 허술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NYT는 지난 1월 중순까지 중국에서의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여부 체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1월 중순부터 우한을 다녀온 입국자에 대해서만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3곳의 공항에서만 체크를 시작했다고 언급하며 이때는 우한에서 약 4000명이 이미 입국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때보다 2주가 지나서야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공항에서의 체크를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로 확대했다.

실제로 NYT는 중국에서의 입국자 몇몇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를 통해 한 입국자는 "공항 검역에서의 느슨한 절차에 놀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입국자는 "열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했지만 발열 체크는 없었다"며 "2주간 자가격리를 권고받았고 누군가 전화를 할 것이라고 했지만 아무 연락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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