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극복' 시동 건 현대·기아차..3월 중국판매 회복세, 파격 프로모션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4.05 14:35 | 최종 수정 2020.04.05 22:03 의견 0
현대·기아차의 중국 현지시장 판매량이 3월 들어 급속한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3월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떨어졌던 판매량이 정상화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3월 중국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월 판매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82%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감소폭이 크지만 확연한 회복세로 돌아선 셈이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3월 소매 기준 3만489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22% 감소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이 기간 1만3537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38%가 주었다.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의 지난 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와 -87%였다.

3월 중국 판매 실적 역시 전년 수준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를 위해 춘제(중국의 설) 연휴를 연장하고 공장 폐쇄까지 단행하며 판매가 급감했던 2월 실적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 회복은 생산 정상화와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추진한 다양한 고객 프로그램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고객 차량 무료 실내 항균 서비스, 비대면 채널인 콜센터와 공식 홈페이지를 활용한 신차 사전예약, 온라인 쿠폰을 발행 등 코로나19로 변화된 고객의 소비 형태에 적극 대응했다.

현대차그룹은 4월에도 파격적인 고객 안심 프로그램으로 중국 시장 판매 회복을 노린다.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이달부터 각각 '신안리더', '아이신부두안'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신안리더 프로그램은 ▲차량 출고 후 한 달 내 고객 마음이 바뀌면 다른 모델로 교환 ▲출고 후 1년 내 사고를 발생시 동일 모델 신차로 교환 ▲출고 후 1년 내 실직 등으로 차량이 필요 없어지면 타던 차량으로 잔여 할부금 대납 등 3가지가 기본 내용이다. 투싼(TL)과 밍투, ix35, 라페스타, 싼타페, ix25 등을 구매한 고객들이 대상이다. 

아이신부단 프로그램은 안심 할부와 신차 교환 두 가지다. 안심 할부는 할부 구매 고객이 실직과 전염병 등으로 소득이 없어져 할부금 납입이 어려워지면 6개월간 할부금 대납(차량 보유 유지) 혹은 동일 금액의 위로금(차량 반납 조건)을 고객에게 지급한다. 신차 교환은 차량 출고 후 고객의 마음이 바뀌면 다른 모델 신차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출고 1개월 이내인 경우 반납 차량 가치를 100%, 1년 이내면 90%를 보장해서 신차로 바꿔준다. 이 프로그램은 신형 K3, KX3, 스포티지, KX5 등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