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 복용후 미국서 입국한 부산 110번 코로나 확진자, 기내 접촉자만 약 20명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4.04 15:33 의견 0
해열제를 복용한뒤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부산 110번 코로나 확진자 개요 (자료=부상시청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부산시 보건당국이 다량의 해열제를 복용하고 입국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10번 확진자의 접촉자들에 대해 뒤늦게 후속 조치에 나선다.

110번 코로나 확진자는 미국 캔사스에서 유학중인 18세 남성이다. 지난 3월 25일 대한항공 KE038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시카고를 경유해 입국한 이 확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발열과 근육통이 발생해 해열제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열제를 복용해 미국 출국시 공항 검역에 걸리지 않았고 인천에 입국할 당시에도 검역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인천공항 도착 후 곧바로 아버지 차로 부산까지 이동했고 이튿날인 26일 오후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별진료소 방문 당시 이 확진자는 해열제 복용 사실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일에 걸쳐 복용해 정확히 몇 알을 먹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10번 확진자 발생 직후 부모만 밀접접촉자로 분류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해서만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부산시가 뒤늦게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한항공 비행기에서만 약 20명의 접촉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해당 접촉자들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하고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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