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에 신규 자본투자 거부한 마힌드라..3개월 최대 400억원 일회성 자금 투입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4.04 08:58 의견 0
쌍용자동차 (자료=MBC뉴스데스크)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쌍용자동차 대주주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대한 신규투자를 거부했다. 다만 향후 3개월간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자금만을 투입하기로 했다.

쌍용차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마힌드라 & 마힌드라는 지난 3일(현지시각) 특별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쌍용차에 신규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힌드라는 이사회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여러 사업 부문에 자본을 배분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쌍용차에 대한 신규 투자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마힌드라 측은 "이사회에서는 쌍용차 노사가 향후 3년간 필요한 5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힌드라에 요청한 신규 자본 투입을 논의했다"며 "오랜 심의 끝에 현재와 예상 현금흐름을 고려해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쌍용차에 자금을 마련할 대안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마힌드라는 "이사회는 쌍용차가 대안을 모색하는 동안 사업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마힌드라 경영진이 향후 3개월 동안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도록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마힌드라는 ▲W601 플랫폼과 같은 마힌드라의 신규 플랫폼에 자본적 지출 없는 접근 ▲쌍용차의 자본적 지출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 프로그램 지원 ▲현재 진행 중인 자재비 절감 프로그램 지원 ▲쌍용차 경영진의 새 투자자 모색 등과 같은 지원안을 내놓았다. 

이어 마힌드라는 "9년간 원활하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협력해준 노조의 노고에도 감사한다"며 "노조가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의 규모를 이해하길 바라며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고엔카 사장은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 등과 만나 경기 평택공장에서 직원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고엔카 사장은 이사회 승인 후 23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언급하며 오는 2022년까지 흑자 달성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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