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시장서 코로나19 직격탄..전년 동기대비 3월 판매 43% 급락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4.02 09:06 의견 0
지난 2019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받은 팰리세이드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지난 3월 현대자동차의 미국 시장 판매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으며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가 1일(현지시각) 발표한 3월 판매 실적은 3만5118대다. 지난해 3월 6만117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43%나 감소했다.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플리트' 판매는 지난 3월 한달간 54%나 급락했다. 소매 판매 역시 39% 감소했다.

HMA는 이에 대해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따라 현대차와 자동차 산업 전반이 상당한 영업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월 실적 악화는 1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의 지난 1분기 미국 시장 판매 실적은 13만875대로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11%가 줄었다.

랜디 파커 내셔널세일즈 담당 부사장은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엄청난 도전에 전 세계가 직면해 있다"며 "직원과 딜러, 고객의 안전에 중점을 두고 사회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대차는 이전에도 어려운 상황을 헤쳐왔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이를 극복하고 성장궤도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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